[만추] 외로움의 공간에서 떠도는 귀신들 ★★★★

늦가을 2011,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한국, 2011년 2월 17일 개봉감독 김태영 주연 탕웨이, 현빈* 이 작품은 시리즈온, 왓챠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2011년 4월 17일에 작성된 글입니다.1999년 『 여고 괴담 두번째 이야기 』을 발표한 김·태영으로 민·규동은 2011년 봄 그들의 새로운 작품을 공개했다.민·규동이 상업 영화의 자기장 속에서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계속 선 보이는 과정에서 김·태영은 예상 못한<늦가을>을 리메이크했다.그것도 주연은 탄·에로 장르는 짙은 멜로다.그가 표현하겠다는 각오의 섬세함은 이 영화에서도 놀랄 만큼 두드러진다.외향은 지독할 만큼 짙은 멜로지만 이 작품을 단순히 메로의 장르 선상에서 읽으면, 그 속에 감추어진 코드를 지나가는 위험이 높다.또 땅·웨이의 표정 속에 감춰진 감정을 읽고 더 흥미로운 작품으로 태어날 수 있다.비록 원작이 너무도 훌륭하지만 곱씹고 이 작품을 이해했을 때 비로소 이 작품은 김·태영만의 “늦가을”이다.”Late”이 작품의 영어 문제는 “Late autumn”이다.” 늦은 가을”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제목은 그러나 그 의미의 비중이 너무 강해서 새삼 낯설게 느껴졌다.처음에 시작할 때에 한번 그리고 엔딩 부분에서 한번 영국 문제가 갑자기 부상한다.그 상황에서 제가 느낀 것은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아나운서는 처음 손상된 얼굴로 주택가의 내리막 길을 걸어 내려온다.그리고 다시 뭔가에 사로잡힌처럼 돌아가지만 집안을 다시 찾았던 그녀는 완강하고 미친 사람이 된다.흩어진 무언가를 모아 종이를 입에 넣고 씹어 먹는다.그런데 사람들은 알고 있다.그녀의 행동이 좀 늦어 버린 것을.그리고 영국 문제가 나오지만 노골적인 정도 제목이 가지는 부분이 크게 느껴졌다.이 부분은 수미 상관의처럼 엔딩에서 묘하게 변형된다”late”의 의미를 확장시킨다.훈을 어딘가에 보내거나 잃거나 하고 그녀는 감옥에 다시 돌아오고, 2년이 지나고 그와 만나기로 약속한 휴게 편 카페에서 그를 기다리다.2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가 얼마나 훈을 생각했느냐는 어떤 행동, 어떤 에피소드에도 그리지 않지만 안나의 표정 속에서 분이 혹시 올지도 모른다는 묘한 기대가 배어 있다.그리고 카페의 발소리 숨소리에 보는 사람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를 기다리고 보지만 역시 2년이라는 세월은 너무 늦다.이어 역시”Lateautumn”이 왼쪽 하단에 희미하게 안나를 응시하게 보였지만 사라진다.개인적으로 한글 제목인 “늦가을”보다, 그래서 영국 문제가 더욱 마음에.후회는 없지만 늦음에 의한 안타까움이 종종 작품 중 안나도 신청에서도 불가피한 운명처럼 그들에 몰려든다.<파주>이 안개에 둘러싸인 도시를 음험하게 보이어 줬다면 김·우현이 촬영한<늦가을>시애틀은 역시 안개와 비로 가득 숨어 있지만 묘한 기분 속에 아름다움이 느껴진다.시애틀에 얼마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안나·훈에게 그곳은 낯선 이방인의 땅에 불과하다.그래서 거기서 두 사람의 모습은 유령처럼 멀리 있는 것 같다.그들이 만난 3일에는 안개가 끼거나 비가 처연이 내리다.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때문에 잠시 시애틀에서 특별 휴가를 나온 안나에게 7년이 지나면서 바라본 시애틀은 통증의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부모님도 잃고 오랜만에 만난 옛 사랑은 자신의 속도를 알아주지 않는다.그녀의 마음을 읽는 것은 그와 같은 부유한 존재인 호스트 응가이다.응가는 몸을 팔아 돈을 벌지만, 매 순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그런 그에게 그녀는 다른 여자처럼 돈을 준다.그러나 정훈은 계속 겨울의 관계를 미루는 것에 그 역할의 매개체는 그가 붙이고 있던 시계이다.처음 안나에 만났을 때 버스비 대신 준 시계는 그들을 잇는 고리가 되고, 결국 그녀의 것이다.시계 때문에 두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애타게 기다리고 참아야 한다.그리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그들이 유령처럼 방랑한 시애틀이 그들의 고독하고 아픈 감정을 무엇보다 잘 대변하고 달라는 것이다.그래서 시애틀이 묘하게 아름답다.유원지에서 그녀와 정훈은 관광객들에게 유령의 집에 있는 사람처럼 다룬다.그들의 낯선 모습처럼 실제로 사람들은 그들을 유령처럼 다루며 곧 사라진다.다시 한번 묘한 것은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는 그녀가 탄 버스에서 정훈이 옆 좌석에 타게 되는데, 나는 원래 신청이 과연 그 자리에 있는지 의심했다.물론 코트와 옥자와 사건을 통해서 신청이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이 옳겠지만 어쩌면 안나의 마음 속에서 그와 결별을 원치 않는 감정을 환상처럼 표현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뜨거운 커피를 들고 슬픈 줄리안을 찾아 안나의 표정이 밖에 결국 응가는 보이지 않는다.또 귀신 됐잖아?김태영은 관계 속에서 인물의 정서를 편안하게 파고드는 힘을 갖고 있다.”늦가을”의 두 인물은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깊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잠시 후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느끼지만 그것은 공허하게 비운 감정 속에 들어간 두 표정 때문인지도 모른다.마음이 따뜻해진다는 것은 인물이 완전히 내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것이 외로움과 슬픔이며, 그것을 공유했다는 것에 의해서 온기처럼 느껴진다.또,<가족의 탄생>처럼<늦가을>역시 매우 섬세하게 다룬 감흥의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은 유원지의 덤프 트럭에 앉아 프레임의 밖에 보이는 연인들의 대화를 겨울 진흥이 더빙한 방식으로 말해부분이다.처음에는 유추하게 대사를 하지만 이상하게도 얼마 후부터 그들은 연인들의 대사를 똑같이 한다.그리고 연인들의 위치한 공간은 무대가 되어, 그들은 무용을 하게 움직이면서 테두리 밖으로 사라진다.이 장면은 이 영화의 어떤 상황보다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될 만하다.안나와 진흥이 처음 교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로를 기억할 것을 바라는 마음이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환상처럼 그려진 연극적인 모습이 감흥까지 전해지고 주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작품이 김·태영의 “늦가을”과 아닐까?외로움의 공간에서 떠난 유령들은 결국 시애틀을 벗어나고 어딘가에 갇히거나 어디론가 사라진다.안개와 비에 둘러싸인 시애틀에서 사랑의 상처를 감춘 그녀는 끊임없이 위험 속에서 의미 없는 만남을 가져야 할 분은 짧은 순간 사랑의 감정을 쌓아 간다.비록 그들의 만남과 이별이 연인들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오래 기억될 정도로 맹렬했다 것은 부정 못한다.인생이 그렇듯 그들은 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달래 주었다.그래서 그 순간은 잘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어디선가 유령으로 나온다는 얘기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